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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농

지구학교 (3월 25일 첫 만남)

고대하던 최성현 선생님(개구리)의 지구학교 첫 날

 

오전에는 개구리님의 숲밭, 천년의 숲, 논을 살펴 보았다.

 

콩대, 들깻대, 풀 등으로 덮혀 있어 흙이 드러나지 않는 밭과 논은 삶과 죽음이 순환하는 곳이었다.

작물과 잡초, 익충과 해충이 공존하는 생명의 공간

 

 

밭에서 결실을 거두어 가면 부족한 만큼의 유기물을 나무와 풀이 무성한 천년의 숲(밭 옆의 경사지)과

밭둑에서 자란 풀을 거두어 밭에 넣어준다.

 

겨울을 지낸 작물들은 그 주위의 풀을 톱날로 제거(시중든다.)해서 생장을 돕는다.

 

 

 

 

 

개구리님의 볏짚 이불을 덮은 논, 왼쪽 구석에는 못자리 할 곳이 만들어져 있다.

이모작은 할 수 없어, 올라오는 호밀은 녹비 작물로 사용.

 

 

 

논과 생태 화장실

 

 

 

나뭇가지를 세워 작물의 덩굴이 타고 오르도록 했다.

 

 

 

모래무지님의 밭에 감자 이랑 만들고 파종하기

 

1. 덮혀 있는 풀을 걷어내기

 

 

 

 

 

2. 못 줄로 간격을 잡고 삽의 폭과 깊이 만큼의 고랑을 내는데 이 때 흙은 두둑에 퍼 올린다.

 

 

 

 

3. 퍼올린 흙은 고르게 부수고 가운데가 약간 높은 두둑을 만든다.

 

 

 

 

4. 적당한 간격으로 구멍을 내고 감자를 심는다.

* 보통 한식 때 심는데 덮는 흙은 씨감자의 두께 만큼, 추울 때는 그 두 배만큼의 흙이 덮히도록 한다.

 

 

 

 

 

 

5. 마지막으로 처음에 거두었던 풀을 너무 두껍지 않게 덮어주고, 삽으로 톡톡 쳐서 차분해지도록 한다.

 

 

 

 

 

참가하신 분들의 정말 다양한 자기 소개를 4시간에 걸쳐 들었다.

우리가 자연농을 할 수 밖에 없는 이유들......

 

그래서 짧아진 개구리님의 이야기, 보이지 않는 것들에 대하여.

그리고

나에게 던져진 숙제, "모든 것은 이어져 있는 것인데 그것은 용서와 사랑이다", "해충을 사랑하지 않고는 생명에 대해 말할 수 없다. 싫어하는 모기를 아무리 죽여도 사라지지 않는다. 그들 뒤에는 그들을 사랑하는 무엇이 있으므로"에서 떠오른 성경말씀, "원수를 사랑하라"......

이해하고, 포용하지 못하는 나, 용서하지 못하고 사랑하지 않는 나는, 헛되게 살며, 또 기독교인 행세를 하고 다니고 있는 거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은, 좋은 경험을 한 흥분과 함께, 괴로운 과제를 무겁게 되뇌이는 복잡한 심경이었다.

 

자연농은 어려운 철학으로 다가왔다.

 

 

 

그 외에 기억나는 것들

 

* 여기 오신 분들은 한심한 분들이에요.......내가 "자연농" 책 뒤의 옮긴이의 말에 자연농으로 돈 못번다고 했는데

* 작물이 잘 자라도록 시중을 든다.

* 보지 못하는 것들이 4가지가 있다.(2가지 밖에 못들었다. ㅠㅠ)

3. 모든 것은 이어져 있고 그것은 사랑과 용서이다.

4. 사람은 잘나지 않았다.